"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2 코린 5,20).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2 코린 5,20).

30/04/2016

오늘 아침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은 바오로 사도의 코린토 서간의 말씀(2코린 5, 20-21)을 해설하면서 신자들에게 하느님과 이웃과 화해하라고 권고했다.

친애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자비의 중요한 측면을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그것은 화해에 대한 것입니다. 하느님은 인간에 대한 용서를 항상 내려주셨습니다. 그 자비는 대대로 지속되어 체험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주 우리 죄가 하느님을 우리로부터 멀리 떠가가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우리는 죄를 지으면서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집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죄의 위험에 처한 우리를 보시면서 보다 더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오시려고 하십니다. 하느님은 어떤 사람이 당신의 용서 밖에 머물도록 그냥 두지 않으십니다. 만일 그가 조금이라도 지은 죄에 대한 회심을 했다는 표징을 찾을 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 홀로의 힘으로  하느님과 화해를 이룰 수 없습니다.  죄는 정말로 하느님의 사랑을 거부하는 표현입니다. 그것은 최대한의 자유와 스스로의 독존성을 기대하면서 우리 자신 안에 우리를 가두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하느님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는 결코 그 어떤 목표에도 도달할 수 없으며 이 세상의 순례길에서 우리는 ‘잘못하는’ 사람들이 돼버립니다. 우리가 죄를 지을 때 “하느님께 등을 돌린다”고 말하곤 합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죄인은 오직 자기 자신만을 바라봅니다. 이런 방식으로 그는 스스로 독존하려고 합니다. 죄는 항상 보다 더 하느님과 우리 사이를 멀어지게 합니다. 그래서 결국 파멸을 가져옵니다. 우리가 복음에서 읽을 수 있는 것처럼 예수님은 훌륭한 목자로서 우리를 찾아 나서십니다. 그분은 잃어버린 양을 다시  찾을 때까지 만족하지 않으시고 그를 찾으십니다(루카 15,4-6 참조). 예수님은 아버지 하느님과 우리를 다시 연결해주는 다리를 놓아주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하느님의 자녀들로서의 품위를 다시 회복하도록 허락하십니다. 그분은 당신의 생명을 봉헌하심으로써 하느님과 우리를 화해시켜주셨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요한 10,15 참조).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2 코린  5,20). 여러분,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코린토의 초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선포한 사도 바오로의 호소는 오늘날에도 우리 모두에게 같은 설득력을 지닙니다. 여러분,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자비의 희년은 모든 이와 화해하는 시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느님과 화해하고자 합니다만 어떻게 할 줄도 모르거나 아니면 합당하지 못하다고 스스로 여기고 있습니다. 또한 스스로와의 화해도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리스도 공동체는 하느님에 대한 향수를 느끼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느님께 진실하게 돌아가는 기회를 줄 수 있어야 하고 주어야 합니다. 특별히 “화해의 직분”(2 코린 5,18)을 이행하는 모든 사람들은 성령께 순응적인 도구들이 되도록 불렸습니다. 왜냐하면 죄가 많은 곳에 하느님의 자비 또한 풍부하게 주어졌기 때문입니다(로마 5,20참조).

이것은 또한 고해성사 집전 사제들에게도 유효한 것입니다. 부탁하지만 하느님과 화해를 이루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장벽을 놓지 말아주십시오. 고해성사 집전 사제는 일종의 아버지가 되어야 합니다! 그는 아버지 하느님의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고해성사 집전 사제는 하느님과 화해하러 오는 사람들을 받아들여야 하고 우리가 행하고 있는 이 화해의 길을 걷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정말 그것은 아름다운 직무입니다. 그곳은 결코 고문실이나 취조실이 아닙니다. 하느님 아버지는 받아들이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도 끌어안아 받아들여서 용서하시는 분입니다. 여러분,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우리 모두 화해합시다. 이 거룩한 한 해가 가까이 계신 아버지의 자상함의 필요성을 다시 발견하고 그래서 마음을 다해 그분께 돌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하느님과 화해를 이루는 체험은 가정, 사람들 사이, 교회 공동체, 사회생활과 국제사회 영역에서 또 다른 형태의 화해의 방식을 발견하도록 합니다. 얼마 전 어떤 사람이 저에 말하기를 이 세상에는 친구들이 있다기 보다 원수들이 더 많다고 했습니다. 어떤 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와 우리 가정 안에서 화해의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얼마나 많은 형제들이 유산 때문에 싸움을 하고 갈라섭니까. 정말 이것은 좋지 않은 것입니다! 올해는 하느님과 우리 사이에 화해를 이루는 해입니다! 화해는 정말 평화와 인간의 기본권과 모든 이들에 대한 유대성과 수용성을 위해 필요한 봉사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화해하라는 초대를 받아들입시다. 그리하여 새로운 창조물이 되어 사람들과 형제들에게 하느님의 자비를 비출 수 있는 사람들이 되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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