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노동 착취로 부를 얻는 것은 커다란 죄


사람들의 노동을 착취하여 부를 취하는 인간은 거머리와 같으며, 커다란 죄를 짓는 것임을 교황은 5월 19일 연중 7주간 목요일 산타 마르타 미사 강론에서 밝혔다.  

가난한 이들의 피를 빠는 거머리같은 부자

미사에서의 첫번째 독서, 야고보서 5장 1-6절의 말씀은 사람들을 착취하여 돈을 모으는 부자들에게 전하는 단호한 경고다. 교황은 부 자체는 좋은 것이지만 절대적인 것이 아닌 상대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하느님께서 부유함을 주셔서 자신이 정의롭다는 것을 알게 하신다’라는 ‘번영의 신학’이라 불리는 생각 때문에 착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하느님과 부유함을 동시에 섬길 수 없기에 부유함 자체의 문제가 아니다. 예수님에 의하면, 부유함으로 인해 자유로움이 사라지고 ‘매이게’ 된다. 야고보가 이를 서간에서 이야기하였다. ‘그대들의 밭에서 곡식을 벤 일꾼들에게 주지 않고 가로챈 품삯이 소리를 지르고 있습니다. 곡식을 거두어들인 일꾼들의 아우성이 만군의 주님 귀에 들어 갔습니다.’(야고보서 5.4)

“사람들을 착취하여 얻어낸 부유함은 부자가 착취한 것입니다. 사람들의 일을 착취하고 가난한 이들을 노예로 만듭니다. 오늘날 이곳과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생각해보면 같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하고 싶습니다.’-‘좋습니다. 계약을 하지요. 9월부터 6월까지 일합시다.’ 연금도 건강보험도 들어주지 않습니다. 6월이 되면 일을 중지하고 7월과 8월에는 공기만 먹고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9월이 되면 다시 일자리를 줍니다.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거머리와 같은 이들이고 일자리로 인해 노예가 된 사람들의 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노동착취는 커다란 죄악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루 11시간씩 일하고 659유로를 벌었던 젊은이를 기억했다. 사람들은 그에게 ‘하기 싦으면 가도 좋아 너를 대신할 사람은 얼마든지 줄을 서 있으니까’라고 했다는 것이다. 노동의 노예가 되어버린 사람들이 주님의 정의를 외치고 있다면서  오늘날에도 노예제도가 정말 존재한다고 언급하였다. 먼 곳의 과거 이야기가 아니라고 하였다. 아메리카 대륙에 노예를 팔기 위해서 아프리카를 찾아가는 일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지만, 자신들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며, 정의가 실현되지 못하는 일자리를 위해 인신매매꾼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어제 알현에서 탐욕스러운 부자와 라자로에 대하여 묵상해 보았습니다. 부자는 자신의 세상에 있으면서 자신의 집 문 밖에서 누군가가 배고픔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나쁜 일 입니다. 부자는 알아채지 못했고 다른 이가 배고픔에 죽도록 내버려 두었습니다. 하지만 더 나쁜 일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이 일을 하고도 배가 고파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다른 사람의 피로 사는 것 입니다. 커다란 죄악입니다, 크나 큰 죄입니다. 이 죄를 용서받기 위해선 많은 회개와 보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노동자들을 노예로 만들어 부를 이룩해서는 안된다고 말씀하신다.

교황은 노동자들을 노예로 만들어 착취하는 슬픈 현실의 드라마에 대하여 묵상하기를 청하였다.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드라마를 생각해 봅시다. 사람들에 대한 착취, 노예가 되어버린 이들의 피, 인신매매범. 성매매와 아동노동을 시키려고 벌어지는 인신매매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좀 더 ‘문명화’된 인신매매도 있습니다. ‘휴가나 의료보험 없이 모두 합쳐서 이만큼만 지불할테니 일하세요. 조용히 드러나지 않게….. 이제 나는 부자가 될 겁니다!’ 주님께서는 오늘날 복음을 통해 우리에게 단순하게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을 착취하여 얻어낸 모든 부유함보다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한잔의 물어 더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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