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사형제도 폐지 국제회의에 영상 메시지 전달


프란치스코 교황은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6월 21일-23일까지 열리고 있는 제6차 국제 사형제도 폐지 회의 참석자들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교황은 자비의 희년은 전 세계에 각자의 존엄과 삶에 대한 존중이 심화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하며 죄인의 목숨도 하느님께서 주셨음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하였다.

이하 교황의 영상 메시지 전문

저는 사형제도에 반대하기 위한 국제 회의를 준비한 이들과 폐지 지지국들 그리고 대회를 주최한 노르웨이 및 각국의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사회단체를 대표하는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제 개인적으로 사형제도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위해 헌신하는 선한 의지를 지닌 이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희망의 표징은 비록 사회를 지키려는 수단이라 여기더라도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여론이 형성되어 간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엄청나게 중대한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사형제도는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는 불가침성의 생명과 인간 존엄에 대한 모욕이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인간과 사회에 대한 자비로운 심판에 반하는 것이며 죄에 대한 공정한 결말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입니다. 희생자에 대한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 아닌 복수를 조장하는 것입니다. 십계명의 ‘살인하지 말라’는 절대적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결백한 이들 뿐만 아니라 죄인에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자비의 특별 희년은 세상이 더욱 삶에 대한 존중과 개개인에 대한 존엄이 성숙될 수 있도록 증진하기에 좋은 기회입니다. 범죄자도 하느님의 선물인 생명의 불가침 권리를 가진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자유로운 인간의 완전한 존엄을 존중하기 위하여 사형제도 폐지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죄수들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정의를 실천하는 것’은 벌을 주는 것이 아닙니다. 범죄자들의 근원적인 재활교육을 위한 처벌이 되어야 합니다. 교정에 대한 고민은 형벌이 재소자들의 사회 재적응에 대한 희망에 열려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희망없는 형벌은 가치가 없습니다! 스스로에게 매인 형벌은 희망이 없는 고문이기에 형벌이 될 수 없습니다.

회의를 통하여, 최고 형벌 폐지에 대해 노력하는 새로운 약속이 이루어지길 희망합니다. 참석자 여러분들이 위대한 시도를 계속하기를 바라며 기도드리겠습니다.  








All the contents on this site are copyrighted ©.